한국선급, 그린 암모니아 추진 운반선/벙커링선에 개념 승인

한국선급(KR, 회장 이형철)은 15일 서울 영등포구 해운빌딩에 위치한 서울지부에서 롯데정밀화학과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그린 암모니아 추진 운반선/벙커링선」에 개념 승인(AIP, Approval In Principle)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념 승인을 받은 선박은 한국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과 개발한 6만m3급 암모니아 추진 운반선과 3만8천m3급 암모니아 운반/벙커링선 2척으로, 올해 5월 KR를 비롯하여 롯데정밀화학, 한국조선해양, 롯데글로벌로지스, HMM, 포스코 6개 기관이 참여하여‘그린 암모니아 해상운송/벙커링 컨소시엄’을 발족시킨 후 첫 결실이다.

이들 선박은 화물로 운송하는 그린 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하여 항해 중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선박으로 개발된 것이 특징이며, 6만m3급 암모니아 추진 운반선은 현재 국내 항만에 접안 가능한 최대 규모의 선박이다.

국제해사기구는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50년까지 2008년 대비 50% 저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에 유럽, 싱가폴, 일본 등 주요 해외 기업들은 암모니아 엔진 및 암모니아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 등 탈탄소 선박의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린 암모니아는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신재생 에너지로만 생산한 암모니아를 의미하며,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고 기술적 난이도가 높지 않아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차세대 선박용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김대헌 KR 연구본부장은“전 산업계가 탈탄소 대응을 위해 그린 암모니와 같이 친환경 연료 개발과 적용에 분주한 가운데 이번 AIP 인증은 의미가 크다”며,“이번 인증으로 암모니아 추진선에 대한 기술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24년 상용화 목표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한편 KR은 올해 나빅8(Navig8)과 한국선박기술이 개발한 암모니아 벙커링선에 AIP 수여, 암모니아 추진선박 지침서 개발을 완료하는 등 암모니아 관련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그린 암모니아 해상운송 및 벙커링 컨소시엄’을 통해 탈탄소 대응을 위한 기술지원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